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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&P 500, 7,200을 처음 넘었다 — 4월은 2020년 이후 최고의 봄이었다

어제 S&P 500은 처음으로 7,200을 넘었다.

종가는 7,209.01, 하루에 +1.02%. 같은 날 Nasdaq Composite는 +0.89%로 24,892.31, Dow Jones는 무려 +790포인트, +1.62%로 49,652.14에 마감했다 (자료: CNBC Stock Market Today, 2026-04-30). 셋 모두 사상 최고치다.

숫자를 읽는 데는 1초도 안 걸린다. 그런데 이 마감이 어떤 의미인지 받아들이는 데는 한 박자가 필요하다.

4월은 2020년 이후 최고의 봄이었다

4월 한 달 동안 S&P 500은 +10.4% 올랐다. 2020년 11월 이후 최고의 한 달이다 (자료: TheStreet Stock Market Today, 2026-04-30). Nasdaq은 +15.3%, 2020년 4월 이후 최고. Dow는 +7.1%로 2024년 11월 이후 최고. 코로나 폭락에서 튀어 오르던 그 순간 이후로, 미국 주식이 한 달에 이렇게 같이 뛴 적이 없다.

5년 만에 처음 보는 풍경이라는 건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한다. 하나, 시장이 진짜로 무엇인가에 베팅하고 있다. 둘, 그 베팅이 너무 가팔라서 다음 달엔 호흡이 짧아질 수 있다.

SPX, 2026년 4월의 길 +10.4% — 2020년 11월 이후 최고 4/01 ~6,528 4/23 신기록 마감 Intel 깜짝 SPX 첫 신기록 회복 4/29 FOMC 8-4 분열 33년 만 동결 + 인하 편향 논쟁 4/30 7,209.01 첫 7,200 돌파 CAT +9.9% · GOOGL +10%

4월 1일 ~6,528에서 시작한 S&P 500은 4/23 인텔 효과로 직전 신기록을 회복했고, 4/29 33년 만의 8-4 FOMC 분열을 흡수한 뒤, 어제 7,200 위에서 4월을 닫았다. 가운데 출처: CNBC, TheStreet.

본장의 두 영웅 — 산업주와 검색

이 4월의 끝을 만든 숫자는 빅테크 7형제 중 하나가 아니었다. 캐터필러 — 공사장에서 노란 굴착기를 만드는, 그 산업의 상징이다.

Q1 2026 EPS는 컨센서스 대비 +19.3%를 비트했고 매출은 22% 성장했다. 결정적인 한 줄은 *수주잔고가 사상 최고 $63 billion, 전년 대비 +79%*라는 점이었다 (자료: Kiplinger, 2026-04-30; The Motley Fool earnings, 2026-04-30). 회사는 이걸 “AI 인프라 수요로 풀린 발전 장비 주문” 으로 설명했다. 데이터센터 한 채를 새로 짓는다는 건 GPU만 사는 게 아니다. 그 옆에서 변전소·디젤 발전기·천연가스 터빈이 같이 돌아가야 한다. 그 모든 게 캐터필러의 매출표 위에 줄을 서고 있다.

CAT는 어제 +9.9%, 2024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이었다. Dow의 +790포인트 중 큰 덩어리가 이 한 종목에서 나왔다.

같은 날 알파벳도 +10%를 더했다. Google Services 매출은 YoY +16%, 그리고 *Google Cloud 매출이 YoY +63%*로 가속했다 (자료: CNBC Alphabet Q1, 2026-04-29). AI 캡엑스 사이클의 수익 측 검증이 처음 시장에 도착했다는 신호다 — 돈을 넣은 만큼 매출도 따라온다는.

데이터센터 사이드에서 깜짝 손님

알파벳·캐터필러는 큰 줄거리였다. 어제 정규장의 진짜 깜짝은 따로 있었다.

퀄컴 주가가 +15~16%로 뛰었다. 적자가 나서가 아니다. CEO Cristiano Amon“올해 12월부터 한 거대 하이퍼스케일러에 데이터센터 칩을 출하한다” 고 콘퍼런스 콜에서 밝혔기 때문이다 (자료: CNBC Qualcomm, 2026-04-29).

매출 가이던스(차분기 $9.2~10B)는 컨센서스($10.19B)에 못 미쳤고, 헤드라인 EPS만 살짝 비트($2.65 vs 컨센 $2.56)였는데 시장은 데이터센터 한 줄에 +16%로 답했다. 4월 6일에 $125 근처였던 주가가 어제 $184에 닿았으니 한 달 새 +47%가 된 셈이다 (자료: StocksToTrade, 2026-04-30).

이 장면을 한 칸에 정리하면 이렇다.

어닝 비트 강도 vs 다음 거래일 주가 반응 2026 Q1 어닝 시즌, 4/29~30 발표 기업 ↓ 주가 빠짐 주가 오름 ↑ 반응 0% 강한 비트 in-line AAPL −0.5% $111.2B 매출 +17% AMZN +0.77% EPS $2.78 (컨센 $1.64) GOOGL +10% Cloud +63% YoY CAT +9.9% 수주잔고 $63B 사상 최고 QCOM +15~16% 데이터센터 hyperscaler 수주 출처: CNBC, Bloomberg, 24/7 Wall St., Motley Fool — 2026-04-29~30

같은 어닝 시즌, 같은 4월 마지막 주인데 시장의 답이 갈렸다. 캐터필러와 알파벳은 현재 숫자로 점수를 받았고, 퀄컴은 미래 한 줄로 점수를 받았다. 그리고 애플은 — 다음 단락에서 본다.

그리고 종 친 뒤, 애플의 사상 최대 분기

장이 닫히고 5분 뒤 애플이 Q2 FY26 결과를 냈다.

매출 $111.2 billion, YoY +17%. 3월 분기 사상 최고. iPhone 매출 $57 billion, +22%로 같은 기준 사상 최고. Services 매출 $30.98 billion, 이것도 역대 최고. Gross margin 49.3%(컨센 48.4%), EPS $2.01(컨센 $1.96) (자료: 9to5Mac Q2 FY26 results, 2026-04-30; Bloomberg Apple Live, 2026-04-30).

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단단했다. CFO Kevan Parekh는 *6월 분기 매출이 YoY +14~17%*로 성장할 것이라 안내했다. 엇갈린 한 줄은 iPhone 판매량 — 컨센을 세 분기 중 두 번째로 하회했다. 그게 시간외에서 -0.5%를 만든 신호로 읽혔다 (자료: CNBC Apple Q2, 2026-04-30).

3월 분기 사상 최고 매출에, 사상 최고 서비스, +14~17% 가이던스. 그런데 시간외 -0.5%.

이게 어제의 진짜 헤드라인이다. 비트는 베이스라인이 됐고, 시장은 다음 베팅을 본다.

알파벳에 +10%를 준 건 “Cloud +63%“라는 가속 곡선이었다. 퀄컴에 +16%를 준 건 AI 인프라 캘린더의 새 빈칸이 채워졌다는 사실이었다. 같은 주에 애플은 사상 최고 분기를 들고 와서, 시장에서 *“근데 다음 칸은 뭐?”*라는 질문을 받았다. 답은 안 나왔다.

채권·환율·원유 — 조연들

본장 표면 아래의 조연 데이터도 같이 보자.

채권금리는 위, 원유는 아래, 달러는 옆걸음. 표면적으로는 완만한 골디락스. 그래서 주식이 더 못 빠진 거고, 그래서 4월이 +10%로 끝난 거다.

내일 볼 것

그래서 나는

4월은 좋았다. 너무 좋았다. 2020년 이후 최고의 봄이라는 통계가 이 좋음의 다른 이름이다.

내가 여기서 의심하는 건 두 종류의 가격이다. 하나, AI 인프라 수익이 매출표에 도착했다는 가격 — 알파벳 Cloud +63%, 캐터필러 수주잔고 $63B, 퀄컴 12월 출하. 이 가격은 사실에 발 디디고 있다. 둘, 비트만으론 안 통한다는 가격 — 애플이 사상 최대 분기로 -0.5% 받은 어제. 이건 분명 피로다.

내 포트폴리오에선 이번 달 캐시 비중을 조금 늘릴 생각이다. 4월에 한 달 +10%로 뛰어 올라온 자리에서 5월 첫 거래일이 NFP를 만난다. 잘 풀리면 7,300, 한 박자 빠지면 7,000으로 내려와도 놀라지 않을 자리다. 확신 없다. 어제까지의 4월이 아주 좋았다는 사실 말고는.

참고 자료


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다. 개인 공부 기록이자 의견이며, 결과에 대한 책임은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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